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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09/06/21 19:08

노원에 괜찮은 라면집이 생겼군요. 채인점이지만 웬만한 일본 라면집보단 좋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노원점 위치는 http://www.hakoya.co.kr/main.html를 참고.

우연히 들어갔더니 매장이 공사중이어서 '죄송합니다'하고 나가려니 시음을 부탁한다며 자리에 안내해서 맛을 봤습니다.
시음 평가는 좀 깐깐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제 의견도 반영되어 개선된다 하니 다음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하카타 라면'의 국물이 진한 편은 아니지만, 시원한 감칠맛은 좋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딱 맞춘 라면이라 보면 됩니다. 일본에서 하카타 라면이나 다른 라면을 먹다보면 익숙한 감칠맛이 없이 느끼한 라면만 있기도 하니까요.(제가 일어를 모르는 게 한이죠. 정확하게 이름을 말하지 못하니 말이죠)

시원한 국물 맛 뒤에 약간의 단맛이 남는데 양파에서 오는 맛이리라 얘기하네요. 마늘을 다져 넣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준비하겠노라고 하네요. 마늘 다져넣으면 좀 잡히리라 생각해요.

여전히 홍대 극동방송의 하카라분코가 최고의 라면집으로 남아있습니다만, 집 근처에 먹을만한 라면집이 생겼으니 환영입니다.
위치는 노원 문화의 거리에서 북쪽으로 한참 올라가야 하니 위치는 다소 외집니다. 메인 거리는 항상 성업이라 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임대비 문제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상품기획자로선 어중간하게 모두를 만족할만한 맛에 타협하기보단 한쪽의 극단을 추구하는 쪽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어중간하면 인지도 안 되지만, 극단을 추구해서 고객을 사로잡는 경우는 많거든요. 왕찐빵 하나로 연매출 11억을 올리는 26세 사장 이야기는 어떤가요? 10만원이나 하는 찐빵이죠. 주말 예능에서 스타킹을 즐겨보는 이유이기도 하죠.
스타킹에선 극단을 달려 성공한 사장님들이 등장합니다. 극단적으로 큰 핫바, 극단적으로 큰 붕어빵, 찐빵 같은 것이 그 주인공이죠. 또는 극단적으로 작아서 한 입에 들어가는 미니 붕어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모두 년간 억대 매출을 일으킵니다.

맑은 라면, 덜 진한 라면이라면 삿포로 라면, 구마모토 라면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카다 라면 정도는 극단적으로 진하게 맛을 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램이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홍대, 이대, 신촌이나 다른 번화가에 생긴 어설픈 일본식 라면집보단 낫습니다. 진짜 일본인이 와서 운영해도 한국인 입맛을 붙잡지 못하고, 일본의 정통성만 강조해서 제게는 어설픈 일본식 라면집으로 남아버린 곳도 많습니다. 그런 곳은 이름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할 필요가 없지요. 월 억대 매출을 일으키지도, 좁은 가게 인데도 밖에 사람들이 줄 서지 못하게 하는 곳을 기억한다는 건 지력의 낭비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리고 요즘 트렌드는 일본식 라면이 아니라 일본식 부대찌게입니다. 일본식 라면은 이제 보편화되는 중이고, 트렌드의 전파 방향으로 보자면 서울에서 끝단에 해당하는 노원에 들어올 정도면 퍼질만큼 퍼졌다는 것입니다. 창업 아이템으로는 일본식 부대찌게가 더 핫하다고 평할 수 있지만, 일본식 부대찌게의 생존 여부는 좀 지켜봐야 겠기에 일본식 라면이 더 안전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망하는 기업은 있어도 망하는 업종은 없다는 말도 기억해야 합니다. 망하는 자영업자 식당은 많아도 요식업은 부흥하고 있고,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지요.

ps. 대박오타 수정. 뭔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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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kolatte nekola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