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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0/03/12 01:58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50502

2007년 가을 그의 양심선언이 나왔을 때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이라며 무관심했다.
오히려 삼성에서 누릴만큼 누리다가 이제와서 양심선언을 한다는 게
배신자는 아닐까 하는 순진한 생각마저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무엇이 본질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왜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립하는지, 현재 사법시스템과 사회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돈키호테였다. 불의를 참지못했던 그가 삼성에 입사해
범죄에 가담했다. 자신과 함께 처벌해 달라고 양심선언을 했지만
처벌을 받지 못했다.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스스로 굴종한 결과였다.
나라면 이런 양심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렇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비리에 분노하기보단
비겁한 나 자신을 발견해서 부끄러운 마음이 더 컸다.

한겨레를 본보기로 2년간 삼성광고가 끊겼었다고 한다.
시범 케이스, 일벌백계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
주요 신문사는 광고를 거부했다. 삼성이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지만,
한겨레라는 시범 케이스를 보면서 신문사들이 알아서 굴종하 결과였다.
트위터로, 블로그로 옮겨가면서 네티즌의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광고 없이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었다.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는 동안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그 책 재미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던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때마다 "재밌다"고 답했다. 책의 초반부는 자신의 심경 토로이므로
유쾌하지 않게 보이겠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범죄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므로 숨막히게 읽게 된다.

난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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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kolatte nekola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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