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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번역에 대한 에세이.
번역은 원문파와 자유파가 있다. 안정효가 원문파라면,
지은이 이종인은 자유파다. 쿤데라 자신도 <농담>을 영어판으로
번역하면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하는 등 작가 자신이 옮겨도
원문을 지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자유파가 더 좋다고 본다.
다양한 외국어를 습득해 번역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그 열정에 감탄했다.
아쉬운 점은 글쓰기에 대한 요령이 있기를 기대했지만,
원론적인 얘기에 그친다는 것.
번역 기법에 대해서는 <실전 영어 번역의 기술>이 가장 낫고,
번역을 이론적으로 접근한 책으로는 <번역의 탄생>이 가장 낫다.
<번역의 공격과 수비>에서는 우리말 표현에 대해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지만, 자신의 주의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면이 있다.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는 번역가 입문 과정, 계약서 작성 법과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번역 공부에는 어울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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