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1985X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나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등의 책으로
접했기에 그가 글을 잘 쓴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편집이나 교정, 교열을 가르친다면서 비문 투성이에 번역투를 남발하는
책을 보며 '이딴 사람이 교정, 교열 책을 썼어?'하는 생각도 하곤 했지만,
다섯 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 한 번에 구입하려니 내용이 별로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에 한 권만 구입해서 읽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머지 네 권도 모두 주문했다.
1권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통념을 반박하고 있다.
- 1. 누구나 노력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
- 4. 글은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다??
- 5.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면 글을 잘 쓸 수 있다??
- 6. 글쓰기의 궁극적 목표는 인격을 닦는 것이다??
이 여섯 가지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1권이 채워져 있다.
그러니 이후 내용은 2권부터 볼 수밖에 없다. 반박이라 해서 딱딱하게 쓰여진게 아니라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3번 '글은 문장력이다'에서는 몇 가지를 반박한다.
이태준의 <문장강화>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문장강화>가 유명하다기에
사서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문학을 쓰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어서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탁석산의 책에서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배상복의 <문장기술>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있다. 그가 쓴 문장의 십계명은
모두 옳은 말이나, 문장 하나만 다루는 것이고, 그가 올바르게 고친 문장에도
군더더기 표현이 있음을 보여준다. 문장에서 군더더기 표현이 어떻게, 번역투가
어떻고 해도 글은 나아지지 않는다. 글은 문장과 문장 사이의 논리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하나의 구조다. 즉 문장과 문장의 관계에 의해서만 그 의의가 있는데,
문장 하나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다.
실용적인 끌쓰기에서는 논증 형식으로 써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 부분에서는 과거에 읽었던 <논증의 탄생>이 떠올랐다. 아마 논증 부분을 다룬
부분에서는 <논증의 탄생>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그의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해 '예'라고 대답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의 틀을 한 번 깨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Posted by nekolatte nekola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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