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실망할 기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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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9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 2011/01/19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분류없음2011/07/04 11:42
분류없음2011/03/02 21:16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5470
간만에 잘 본 완성도 있는 영화.
리얼디 3D로 봤고, 더빙판으로 봤다.
<메가마인드>에 이어 <라푼젤>도 더빙판으로 봤다. 더빙판의 단점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꼬맹이들과 봐야 한다는 것인데,
아이들은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보면 괜찮은 듯하다.
더빙판을 보면 자막판을 볼 때보다 영화 감상에 더 몰입하게 된다.
게다가 옛날과는 달리 더빙도 수준이 높아서 만족스럽다.
3D 효과를 매우 잘 사용했다. 초기 3D 영화는 입체감을 느끼라는 의도로
관객에게 의미없이 물건을 던지거나 물방울이나 폭발물의 파편이 관객쪽으로
쏟아지거나 했는데 여기서는 극적 효과를 위해서만 3D를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면에서는 디즈니도 드디어 분발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벗어나서 적절하게 변주한 스토리도 마음에 든다.
다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법칙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항상 동물 조연이 등장한다는 것. 이번에도 카멜레온과 맥시머스가 등장하는구나...
개봉 1개월이 넘은 영화가 지금까지 평점 9.33을 유지하고 있으니
이 영화가 얼마나 괜찮은 영화인지 알 수 있으리라. 그리고 3D로 극장에서 봐야 한다.
TAG 문화
분류없음2011/03/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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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가 아닌 이상 장기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시장 조건과 경쟁사, 고객, 경기 등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요인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사업 계획을 세우면 이런 요인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착각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업 계획이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사업 추측이라면 모를까.
......
추측이 아닌 계획은 위험한 습관이다.
계획을 세우면 그 계획에 질질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이 방향으로 가기로 했으니까
무조건 이 방향으로 가야 해."
계획이 있는 곳에 융통성이 설 자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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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잠언집이라고 생각하는 게 낫겠다.
37signals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창업자가 쓴 책이다.
직장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렇게 까지는 모르겠다.
백면이 지나치게 많았고, 원서는 얇았을 텐데 분량을 억지로 늘려낸 느낌이다.
아마존에서 할인하면 13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14,000원이라는 가격은
비싼 느낌이다. 내용에 비하면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함량미달인 책으로 느껴진 것이리라.
TAG 책
분류없음2011/01/27 19:59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06845
이 책은 출간된지 300년도 넘은 책이며, 역자가 해제를 달아 내용을 보강했고,
케이가 박사 논문으로 출간했던 해제본을 원전으로 삼고 있는 책이다.
현대 경제학의 기원이 흔히 알고 있는 아담 스미스가 아니라
버나드 맨더빌이었으며, 맨더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이 스미스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즉, 경제학의 진짜 원전을 찾아간다면 맨더빌까지 가야 한다.
맨더빌이 살던 시대는 상인이 힘을 얻으면서 상인이 정치를 장악하던 때였다.
즉, 중상주의의 시대였다. 그때는 중상주의라는 말이 없었고, 후일 아담 스미스에
의해 중상주의라 이름 붙여진다.
맨더빌이 주장했던 내용은
- 임금이 낮아야 국제 경쟁에서 이긴다
- 임금이 높으면 노동자가 게을러진다
- 임금이 높으면 "우리"(기득권층)가 사치를 못 누린다
- 노동자는 게으르고 불평만 많은 상전이다
와 같다. 오늘날 이 논리는 신자유주의에 그대로 녹아 있다.
맨더빌은 자유주의를 주장했으며, 작은 정부, 규제 철폐를 주장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기업가가 아니라 소비자와 노동자가 잘살아야 진짜 부국
- 높은 임금보다 높은 이윤이 문제 -> 가격 경쟁력의 진짜 문제, 가격 인상의 진짜 요인은 대부분 높은 이윤이 문제라는 것
- 높은 임금은 노동자를 부지런하게 만든다 -> 부지런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해 게을러진 것, 인과관계의 오류.
- 쉽게 돈 버는 지주는 게으르다
- 가난한 사람이 헤프다고?
- 노동자는 약자다
- 노동자 단체 행동의 현실 -> 비참한 현실을 설명하며, '대개는 주동자를 처벌허가너 파멸시키는 결과만 남기고 허망하게 끝나고 만다'고 지적했다.
맨더빌은 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매기면 근로의욕을 꺾으니 세금을 낮춰야 하고,
저소득층에게 복지 혜택을 주거나 임금을 올리면 근로의욕이 떨어지니
복지를 줄이고 임금을 낮춰야 한다고 동시에 주장했다.
복지를 줄이고 부자 감세로 낙수 효과(trickle down effect)를 바래야 한다고 했다.
또한, 도덕 교육을 강화해서 지도층의 말을 잘 들어야 하며, 사회에 순응하는
개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더빌의 주장은 지금 한국의 기득권층이 하는 말과 어찌나 똑같은지 기가 찰 정도다.
책에서는 현대 신자유주의와 중상주의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신자유주의는 원래 주류 경제학이 아니라 정치인들과 재산가들이 만들어낸 풍조라
할 것인데, 이는 중상주의를 타파하자던 스미스보다는 오히려 맨더빌의 중상주의에
놀랍도록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에는 신자유주의자라도 아무도
맨더빌과 같은 노골적인 표현을 솔직하게 내뱉지 않는다."
맨더빌은 중상주의를 옹호했으며, 정부 개입은 최소가 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이는 신자유주의가 말하는 바와 같다.
맨더빌은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먹을 것만 지급해야 하며,
노동자에게 교육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교육을 제공하면 낮은 임금에
일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므로 교육에 반대했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교육을 제공하고, 높은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기업에 질 높은 노동을 제공하게 되었고,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어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미국 기업의 불평을 정리한 역사다.
1842년: 노동자가 합법적으로 파업하게 된다면 어떤 사업도 살아남지 못할거요!
1887년: 흑인에게 온전한 하루 일당을 주라고? 그러면 내 사업이 망해버릴거요!
1912년: 노동자의 죽음은 비극적인 일이지만, 노동자 착취 금지법(anti-sweatshop laws)은 미국의 산업에 사망선고를 내릴것이요.
1915년: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를 해고한다면 사업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소!
1924년: 아동 노동 금지는 경제 자체를 파괴해 버릴거요!
1938년: 주당 40시간 노동을 받아들일 수 없소. 받아들였다간 그들을 고용하려는 고용주가 없을테니까!
1964년: 동일가치노동(Equal pay)을 여성과 흑인에게? 연방 규제안은 기업을 목졸라 버리게 되고, 사업은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거요!
1970년: 직업건강안전법령(Health and safety laws)은 영구적인 대량 해고를 만들어낼거요!
현재: 새 노동권리법안이 통과한다면 기업은 붕괴할거요! 붕괴한다고!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주당 40시간 노동, 아동 노동 금지, 여성과 흑인에 대한 동일가치노동(같은 일을 하면 같은 급여를 지급하라)에 대해서도 기업가는 역사적으로 반대해왔다.
미국에서 시행했던 직업건강안전법령을 시행하면 대량 해고가 생길 것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정부가 기업에 위험관리할 것을 강제함으로써 안전 관리 규정과 시설을 두게 되었고,
이로 인해 노동자가 다치지 않게 되어 잦은 이직도 없어졌고, 숙련 노동을 제공하게 되었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방임주의를 강요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제가 효율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방임주의를 강조한 것은
맨더빌이었으며, 스미스의 방임주의는 그 의미가 달랐다.
스미스는 이기심이라는 사람 본성에 맞춰 제도를 만들어야 하며,
그 제도는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도 (얼만큼) 스스로 돌아갈 수 있는 제도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보면 요즘 사람도 믿기 힘든 내용이 많다.
예를 들어보자.
부자들의 마차에 통행세를 더 겊어 화물 수송을 값싸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으로 치면 부자들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10배쯤 받아서 화물 수송 통행료를 값싸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지세를 좋은 세금으로 추천했고,
부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를 권했고,
독점 이윤에 매기는 세금은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또한, 스미스가 추천한 규제로는
품질 규제, 계약 이행에 대한 규제, 임금을 현금 대신 물건으로 주지 못하게 하는 규제,
독점 가격 규제, 노예를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하는 규제(요즘으로 치면 노동자를 함부로 다루지 말라는 규제)가 있다.
스미스가 없애거나 완화하려 한 규제는
독점 이윤을 누리는 시장의 진입 제한 규제나,
노동자 발목을 잡는 규제 같은 것들이었다.
이런 내용을 보다 보면 그동안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얼마나
오해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신자유주의 경제와 함께
스미스가 말하던 세상이 아니라 맨더빌이 말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자유주의 경제의 뿌리가 맨더빌이었으며,
역사에서 중상주의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가를 알지도 못하면서
폭주하는 기관차 위에 올라타 있음을 한 권의 고전을 통해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 원전을 읽어가는 흐름은 <꿀벌의 우화> -> <국부론> -> <자본론>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꿀벌의 우화>가 이제서야 번역되었고, <자본론>은 시대의 비극으로
널리 알려지지 못했고, 빨갱이나 좌파만 읽는 책으로 오해되고 말았다는 사실이 아쉽다.
TAG 책
분류없음2011/01/27 19:58
TAG 책
분류없음2011/01/25 01:03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10165
저자를 보자. 저자는 오카다 토시오,
가이낙스의 설립자이고, <왕립우주군>,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총제작지휘했다.
가이낙스의 작품으로는 <톱을 노려라>, <신세기 에반게리온>, <천원돌파 그렌라간> 등이 있다.
1958년생. 2011년인 현재를 보자면 54세.
54세의 중년, 게다가 교수이기도 한 그가 '세계 정복'에 대해 썼다면
뭔가 있지 않을까? 그런 느낌에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의 악역은 뭔가 이상한데??
라는 논의부터 시작한다.
확실히 악역은 이상하다. 왜 괴물을 매주 하나씩 보낼까?
한꺼번에 보내면 되지 않아? 한 번에 한 지역이 아니라
미국에 하나, 중국에 하나, 유럽에 하나..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보내면 되지 않을까?
그보다 괴물을 매주 연구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해서 내놓을
재력이면 편안히 삶을 즐기는 게 좋지 않아? 하는 생각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의문에서 시작한다.
1장, 세계 정복의 목적을 보자. 대체로 악당들은 세계 정복의 목적으로
인류 절멸, 돈이 가지고 싶어, 지배당할 것 같으니 역으로 지배하기,
악을 퍼뜨리기라고 하지만, 명확한 논리성을 지닌 악당은 의외로 드물다.
애니메이션 속의 악당들은 항상 세계 정복을 하고 싶어하지만,
세계 정복 이후의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어쨌든 세계 정복!!'을
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탄한다.
보통의 회사도 마찬가지다. 세계 정복의 목적 중에 가장 많은 유형은
'돈이 가지고 싶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를 설립한 이유가
인류 평화라고 생각하는가? 본질적인 목적은 '돈이 가지고 싶어'이다.
자본주의 회사가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비해, 공산주의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고 부패하는 이유도 '돈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때문이다.
<괴짜 경제학>, <슈퍼 괴짜 경제학>이 말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인간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이다. 그러니 회사 설립의 목적이
'돈이 가지고 싶어'가 정답이다. 당신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도 결국은
'돈이 가지고 싶어'인 것이다.
회사가 성장할 때는 '시장에서 1위'가 되지만, '1위가 된 이후의 세계'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점에선 악당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점에서 1장은 유쾌하다.
2장은 당신이 어떤 악당 유형인가를 알아보는 유형인데,
올바른 가치관을 강요하는 마왕 스타일은 사실 정의의 히어로이다.
즉, 악당과 영웅은 종이 한 장의 차이일 뿐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부지런한 독재자 스타일은 어떨까?
조직이 발전하고 커질수록 세세한 모든 것을 직접 지시했어야 하므로
세계 정복의 목표가 가까워질수록 잠을 잘 시간조차 없어진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히틀러가 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하지 않았어도 6개월 이후면
과로사했을거라는 재미 있는 이야기도 함께 곁들였다.
결국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적절하게 권한과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위임해야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게다가 악의 조직은 도덕심이 낮으므로 배신이 밥먹듯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저자는 친절히 조언한다.
일상의 회사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
결국, 이 책을 읽다보면 이건 악당을 위한 세계 정복 매뉴얼인지,
창업자를 위한 조직 성장 매뉴얼인지 당최 헷갈리기 시작한다.
3장은 더 가관이다. 세계 정복의 순서를 다룬다.
목적 설정, 인재 확보, 자금 조달과 설비 투자, 작전과 무장,
부하의 관리와 숙청, 세계 정복 그 후를 다룬다.
이를 보면 회사 설립의 목적이 무엇인지, 인재 확보가 무엇인지,
자금 조달이나 설비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악의 조직을 설립하는 것이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나 차이가 없다.
게다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회사 = 악으로 보는 시각조차 만연해 있다.
노조도 없으며 백혈병으로 죽어도 보상 받지 못하는 S사,
매일 밤샘하다 폐를 잘라버린 SI 개발자를 강제 퇴사시킨 N사,
그외에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뉴스를 보면 회사가 바로 악의 조직이 아닌가 싶다.
소셜 커머스(티X)에 참여했다가 작은 고깃집이 1000여명의 손님을 받고
망하고, 자신은 알바를, 아버지는 일용직을 뛴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기와 합법의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돌아가는 이유는 현재까지 나온 경제 시스템 중에 가장
나은 것이기 때문이다.(잘 규제된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읽어보기 바란다)
세계 정복을 하고 나면 전부 나의 것이므로 이전처럼 파괴 행위를
일삼는 것은 내가 내 재산을 파괴하는 역설이 발생한다. ^^
게다가 정복의 기쁨도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나눠야 좋다.
즉, 권한을 나누고 지배계급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지배계급이 배신하면 곤란하므로 자식을 많이 낳아 친족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게다가 당신은 악의 조직, 도덕심도 낮고, 배신도 쉽게 일어나는 조직이다.
후계 구도도 정해야 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일본 역사로 빠져들기도 한다.
결론은 허탈하지만 세계 정복은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얻을 수 있고,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시각을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악역은 뭔가 이상한데...'에서
시작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사실, 저자는 이 고민을 15년간 했다고 한다.
한 가지 고민에 대한 지속적인 생각이 이런 책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실제로 나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은 하지 않는데,
이 책은 부득이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직접 읽어보라. 얻을 게 많을 것이다.
TAG 책
분류없음2011/01/24 14:34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5105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면서, 광고학과의 교수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사례를 정리하고 묶어서 73가지 아이디어 발상법으로
정리한 책이다. 광고 글쓰기가 아니라도 읽어보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쇼핑몰의 MD라면 어떤 제목을 뽑을까 고민할 때도 쓸 수 있겠고,
블로거라면 독자가 몰리는 제목을 어떻게 뽑을지 고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처럼 뭔가를 호소해야 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
내용은 가볍고, 경쾌하게 읽어갈 수 있지만,
이걸 내 몸에 익히고, 자연스럽게 꺼내쓸 수 있는 도구로 만들기는
어려운 책. 그러니 필요할 때마다 한 번씩 페이지를 넘겨보며
내게 필요한 발상법을 찾아내는 용도로 쓰고 있다.
TAG 책
분류없음2011/01/19 12:06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548891
고종석의 <자유의 무늬>는 한겨레, 씨네21 등에 연재했던 글을 모은 것으로
대체로 10년 전의 글을 모은 것이다.
글로 먹고 사는 지식인으로 쭈욱 읽을만하다고 평가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연재 글을 모았기에 큰 메시지는 없다.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정치 상황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고,
과거와 현재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재미도 있다.
다음은 메모다. 밑줄 친 부분도 있고, 야채, 채소, 산채 같은 경우엔
그와 내가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다.
60년대 중반 국민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크레파스는 피카소파스였다.
이 크레파스 이름이 어느 날 갑자기 피닉스파스로 바뀌어버렸다.
그것도 옹색하게 새 상품명이 적힌 종이를 크레파스 갑 위에 덧댄 채 말이다.
피카소가 공산당원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 <자유의 무늬>, 고종석
일종의 경의마저 담겨 거론되는 박정희의 무인 정신이란, 그 전범이었던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 바로 그렇듯, 편견 없이 해석된 경우에도 병적인 신경질에 지나지 않는다. 그 신경질 많은 개인이 자신의 변덕스러운 취향에 맞춰 공동체 전체를 전지했던 것이 박정희 시대의 한국 사회였다.
그 사회는 무엇보다도 병영 사회였다. 지금까지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는 향토예비군, 학도호국단, 민방위대, 학생 교련, 반상회라는 것을 통해 자신의 신민 전체를 군대식으로 편제한 것이 박정희였고, 긴급조치, 물고문, 전기고문, 야간통금, 장발단속, 치마단속을 통해 그 신민 전체를 '표준적 인간'으로 만든 것이 박정희였다. 그 시절 애국가는 극장에서고 학교에서도 거리에서도 하루도 쉬임 없이 흘러나왔고, 신민들은 멈춰서고 기립하고 입다문 채 하루에도 몇 차례씩 경건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 <자유의 무늬>, 고종석
어느 사회에서든 사람들은 대체로 청결이나 순수에 높은 값어치를 매긴다.
그러나 그럴 때 우리가 놓치는 것은 그런 청결이나 순수가 억압의 징표이기 십상이라는 사실이다.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한 거리는 공중 도덕의 성숙을 드러내는 것 이상으로 그 사회의 억압성을 드러낸다.
그 거리의 청결함은 훼손된 자유의 대가이기 쉽다. 걸인들을 찾기 힘든 거리가 그 사회의 경제적 윤택을 드러내는 것 이상으로 그들을 수용 시설에 감금하는 권력의 억압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장애인이 도무지 눈에 띄지 않는 거리는 그 사회의 구성원들 모두가 육신이 온전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들을 백안시하는 그 사회 구성원들의 윤리적 타락,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에 섬세한 배려를 하지 않는 그 사회의 폭력적 무관심을 드러낸다. 어느 사회에나 장애인은 있게 마련이다. 그들이 거리에 나서지 않는 것은 '정상인들'의 차가운 눈길을 받아내기 힘들기 때문이고, '정상인들'만을 상정한 시설들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자유의 적들은 반듯반듯한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동일한 제복, 동일한 헤어스타일, 동일한 몸가짐, 동일한 표정의 사람들이 거리를 채울 때야 안심한다. 그러나 자유의 옹호자들은 그런 풍경들 앞에서 불편하고 더 나아가 위기를 감지한다. 다양성은 자유의 핵심적 징표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피부빛깔의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할 때 자유의 옹호자들은 편안하다. 그들이 요즘처럼 거리에서 자취를 감출 때 자유의 옹호자들은 불안하다.
- <자유의 무늬>, 고종석
야채, 채소, 산채
야채는 들에서 나는 것을,
채소는 밭에서 나는 것을,
산채는 산에서 나는 것을 뜻한다.
산채는 산나물로 순화해서 쓸 것을 권장한다.
야채는 일본어에서 유래했으며, 상용한자를 정하면서 채소 '채'가
제외되어 야채를 널리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종석은 야채 대신 채소를 쓰자고 얘기하기도 했다(<자유의 무늬>에서...)
그러나 정확하게 근거는 확인되지 않아 일본 유래설만 돌고 있다.
대체로 저렇게 구분해서 쓴다.
보통은 '채소'라고 쓰면, 가장 무난하다.
채소를 키우다라고는 쓰지만, '야채'를 키우다라고 하면
어색한 것도 들에서 나는 것을 밭에서 키운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TAG 책
분류없음2011/01/19 12:0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46353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기 전에 시학을 해설한 책을 가볍게
접해볼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스토리텔링은 이미 대세가 되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취업과 경력 개발에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정리한 책이다.
당연히 자기 계발 분야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취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 되었다.
스펙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 차별화를 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차별화 포인트를 호소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라고 주문하는 책이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은 기술서에는 적용할 수 없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르지 않는가?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광고, 영화에만 쓰일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
딱딱한 기술서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보면, 단순히 장애 학생들을 경주로 1박2일 여행을 데려갈 뿐인데,
KTX를 탈 뿐인데, '대통령이 타는 기차'를 타고 간다고 포장한다.
스토리텔링은 프레임을 부여하고, 포장하는 능력을 가진다. 그리고 그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반짝이는 운동복에 대해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이라고
말하는 순간 보통의 운동복이 아니라 특별한 운동복이 된다.
단순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가 아니라 '김연아가 쓰는 트위터'라고 말하는
순간 트위터는 특별해진다. 트위터 이용자의 급증에 김연아 효과가 없었다고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왕이 죽었다. 왕비가 죽었다.
이는 스토리다. 무미건조한 내용이다. 자기소개서에 저는 장남으로서 엄하신 아버지와
온화하신 어머니를 두고... 로 시작하는 것과 같다.
왕이 죽었다. 슬퍼서 왕비가 죽었다.
이는 플롯이다. 이유가 부여되고, 인과관계가 생김으로써 이야기가 특별해진다.
왕이 죽고, 왕비가 죽는 이야기는 많지만, 이유가 부여되면서 플롯이 된다.
기술서에도 이런 것을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도서 제목에도 이런 것을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쌤앤파커스의 책은 대부분
프레임을 씌우거나 스토리텔링을 이용한다. <당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면접을 통과할 수 있는가?>와
같은 제목이 그렇다. <대기업 면접 매뉴얼>이었다면 주목을 끌지 못했으리라.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영화를 분석한다. 대부분 옛날 영화여서 모르는 영화가 많다는 게 단점이지만,
스토리텔링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게 해준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플롯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눴지만,
현대 영화는 그보다 많은 플롯을 지니고 있다. 여전히 큰 범주는 네 가지이니
고전의 가치는 있다. 그러나 세세한 분석을 원한다면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를 봐야 한다.
올해 출간할 <파워포인트 블루스 워크숍>도 영화의 플롯을 인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직은 원고 상태인데, 여기서 세상의 프레젠테이션은 두 가지 유형밖에 없다고 정리한다.(독자는 이런 정리에 환호한다)
영화에 복수극 플롯과 서사시 플롯이 있다면, 프레젠테이션에도 해결사 플롯과 서사시 플롯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여러 곳에 걸쳐 퍼져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괜찮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물론, 고되겠지만 <시학>을 읽어야 할 테고...
참고로 번역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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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1/01/19 12:0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8011
2007년 5월 15일에 1쇄를 발행해서 2010년 11월 10일에 14쇄를 발행했으니
대단한 힘을 가진 책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고미숙의 열하일기 강연은 멋있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널리 알리는 고미숙의 글을 쭈욱 읽어볼 생각을 갖고
첫 번째로 선택한 책이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였다.
현대 사회가 갖고 있는 공부에 대한 편견을 부술 것을 주문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서 보통의 공부법 책이 1등하는 법, 대학가는 법으로 되어 있는
것과는 차별화되어 있다. 1부 학교,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퍼트리다의
주 내용은 이반 일리히의 <학교 없는 사회>를 요약한 것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정도로 이해된다. 오히려 <학교 없는 사회>를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서비스가 개선되면 교육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은
적절했다. 의료체계가 복잡해지면 건강해진다고 여기고, 학교가 많아지만
교육수준이 높아진다고 착각하고, 고속도로가 뚫리면 생활수준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자립적 활동력을 상실한 신체, 곧 제도에 길들여진
노예를들 길러냈을 뿐이라 얘기한다. 즉, 학교 시설과 서비스는 나날이
좋아지는데, 학생들의 창의성은 나날이 하향 평준화되는 것은 어찌된
영문인가 묻는다. 대안학교도 이런 풍토가 만연해 있어서 독서와는
담을 쌓고 있는데 독서는 평생해야 할 취미이자 공부라 역설한다.
2부는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 공부법인데, 독서를 하되 고전을 많이 접하라는
주문을 담았다. 제도화된 교육 시스템 덕분에 서로 다른 나이대가 섞이는
일이 없어졌다. 과거엔 서당에서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앉아서
논어를 배우고 했는데, 이제는 제도화된 교육 덕분에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를 만들어버리고 연령별 학습을 정착시키고 학번 공화국을
만들었지 않았는가라고 진단한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는 학부모에서 아이까지 모두 논어를 공부하고,
청산별곡을 공부할 수 있으며,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고, 앎을 나누는
장이 될 수 있음을 예시로 설명하면서 진정한 학습은 나이에 따라
나뉘지 않음을 말한다.
학교식 공부는 독서력을 키워주지도 않고, 독서를 권장할 경우
괴테, 헤르만 헤세 등의 도서 목록을 내세워 편식만 키울뿐이어서
소설은 읽게 하지만, 고전 = 문학, 서양의 것이라는 틀에 가두는 결과를
낳아서 서유기, 수호지, 홍루몽과 같은 동양 고전을 접하지 못하게 만들고,
철학서나 자연과학에 대한 책은 읽어내지 못하는 독서 교육을 비판한다.
3부는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학습하라인데, 이 책의 마지막이며, 가장 지루한 부분이다.
자신의 경험과 논지를 얘기하지만, 가끔 논지를 벗어난 얘기를 자유로이
오가기도 하고, 전에 자신이 기고했던 글을 모아놓기도 한다.
책 전체를 읽고 나면, 독서가 어느 부분으로 편향되었는가를 알 수도 있고,
고전을 좀 더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 = 난해한 텍스트, 읽기 어려움으로 이해되는 이유는
내가 고전을 접했던 시기의 번역 품질이 좋지 않았던 데 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날림 번역, 짜집기 번역이 판을 쳤고, 전집 번역은 그중에서도
최악이었다. 요즘에는 양식 있는 번역가가 등장해 올바르게 번역하고,
번역에도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서 제대로 번역된 고전을 고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고전에 도전해보기에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만약, 아이에게 고전을 사줄 생각이라면 먼저 번역 상태를 검토할 것을 권한다.
책 전체를 읽고 나서도 이 책의 흥행 포인트는 찾지 못했다.
공부에 대해 말한 책으로는 많이 팔린 책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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